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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교양프로그램이 있다. 차이나는 도올이다.

처음에 우연히 보게 된 프로그램인데 중국을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움은 시진핑 이야기였다. 그가 주석이 된 스토리...

그리고 그가 주석이 된 후 자신의 삶을

왕국유의 인간삼경계에 비유를 했다.


나는 마지막 단계에 희미한 등불이 너무 공감이 간다.





북송(北宋) 안수(晏殊, 991~1055)가 지은 ‘접련화(蝶戀花)’로 지(知)의 단계다. 

어젯밤 가을바람에 푸른 나무 시들었네/ 홀로 높은 누대에 올라

하늘 끝 닿은 길을 빠짐없이 바라보네

昨夜西風凋碧樹,

獨上高樓,

望盡天涯路

목표를 분명히 하고 

성취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시기다.



같은 북송시대 사랑과 이별의 시인 유영(柳永)이 ‘접련화(蝶戀花)’에서 읊은 행(行)의 단계다. 

옷띠가 점점 느슨해지더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

임을 위한 근심에 초췌해지더라도

衣帶漸寬終不悔, 

爲伊消得人憔悴.

식음을 전폐하고 잠을 설치며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경지다.



남송시대 신기질(辛棄疾, 1140 ~1207)의 ‘청옥안(靑玉案)’에 나오는 득(得)의 단계다. 

무리 속을 그대 찾아 천 번 백 번 헤매었지

홀연히 고개 돌려보니

그대 그곳에 있네 희미한 등불이 비추는 곳에

衆裏尋他千百度 驀然回首, 

那人卻在 燈花闌珊處.

노력이 지극하면 어느 순간 찾아 헤매던 여인을 만나듯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중국의 최대 검색엔진 이름인 바이두(百度)가 유래한 시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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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4. 21:46  ·  몽키 ♡ 에세이    · · ·